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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Note

2014 일상을 그릴 때, 마주치는 것들

by choiss 2016. 4. 8.

일상에서 소외된 것으로부터 작업의 주제를 선정하는 편이다. 소외된 대상이 다른 대상이나 공간과 맺고 있는 관계를 나타내려 한다. 그러한 관계는 정확히 언어로는 표현되지 않는다. 다만 그 상황은 보이지 않는 폭력, 부조리, 긴장, 스트레스, 유머, 균열, 갈등 등의 정서로 드러난다. 일상의 세부를 들여다보는 관찰자로서 인간의 삶과 사회의 관계, 이미지와 시각에 대한 생각을 표현하고자 한다. 

 

나는 주제나 소재의 선택, 테크닉, 작업과정과 방식의 선정에 있어 매번 이전 그림과 다른 태도를 지니고 접근하는 것을 일종의 스스로의 룰로 삼고 있다. 그림을 대하는 다양한 태도와 습관, 기조, 표현방식이 화면 내 개체의 정서와 전체의 분위기를 결정하기 때문이다. 또 원근법, 유화의 누적된 얇고 두터운 물감의 층위, 마띠에르 등 다양한 회화적 기법을 사용한다. 즉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각 대상들을 재현하는 것이다. 각 개체를 서로 다르게 그리면 서로 차이를 드러내기도 하고 어울리기도 하며 관계를 맺는다. 이러한 관계는 우리의 삶이 세계에 어떤 영향을 끼치고, 어떻게 반응하는가를 보여주는 시선과 같다. ■ 최성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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