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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lah/Critique_Articles

2013 일상의 색채와 그 밀도

by choiss 2016. 4. 8.

매들린 브리지스의 ‘인생거울’
세상에는 변치 않는 마음과 굴하지 않는 정신이 있다. 순수하고 진실한 영혼들도 있다.
그러므로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사랑을 주면 너의 삶으로 사랑이 모이고, 가장 어려울 때 힘이 될 것이다.

삶을 신뢰하라, 그러면 많은 이들이 너의 마로가 행동을 신뢰할 것이다.

마음의 씨앗들을 세상에 뿌리는 일이 지금은 헛되이 보일지라도 언젠가는 열매를 거두게 되리라.

왕이든 걸인이든 삶은 다만 하나의 거울. 우리의 존재와 행동을 비춰 줄 뿐.

자신이 가진 최상의 것을 세상에 주라. 최상의 것이 너에게 돌아오리라.


21세기, 현대인들은 급격하게 변해가는 사회 속에서 점점 퇴화하기 시작하고, 하나둘씩 힘든 삶으로부터 도피하여 자유를 누리길 원합니다. 그의 작품 속에는 현란한 네온사인과 바쁜 도시일상, 그리고 그곳을 떠나 싱그러운 초록빛 자연을 느끼며 휴식을 취하고 있는 다양한 도시인들의 삶을 회화로 풀어 담아냈습니다. 그가 표현하고 있는 그것은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우리들의 일상이며, 자연과 인간이 어떠한 관계를 갖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지 보여줍니다. 그가 나타내고 있는 자연은 인간과 밀접한 관계를 이루고 있으며, 우리가 살아가는 데 많은 영향을 주는 삶의 바탕이라고 말합니다.

최성석작가는 대상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그의 눈으로 통해 보이는 모든 것들을 표현하고자 합니다. 그는 우리가 놓칠 수 있는 매 순간을 기록하고 촬영하며, 유심히 관찰합니다. 때론 전체적인 섬세함을 보여주기도 하고, 또 다른 한편으론 필요한 부분에만 초점을 맞추어 공간의 깊이를 만듭니다.

그는 자연과 인간이 하나가 되는 순간을 자신만의 색감과 터치 감으로 나타냅니다. 작품 ‘시민의 숲’, ‘Swedish Forestry’ 등에서는 초록색이 가지고 있는 평화, 편안함을 작가만의 개성을 살려 보는 이로 하여금 기분을 온화하고 편안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작가는 인간과 자연의 상호관계를 말해주며, 인간은 똑같은 공간에서 함께 숨 쉬며 살아가고 있지만 각자 다른 모습을 띠며 살아감을 보여줍니다.

우리는 서로 다른 삶을 살고 있지만, 자연의 흐름 속에 서로 마주하고 인연을 만들며 의미 있는 삶을 살아갑니다. 이는 세상은 혼자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만들어 내는 것을 뜻합니다.

이번 전시를 통해 잃어버린 꿈, 소외감과 반복되는 삶에 지친 모든 이들에게 힘이 되길 바랍니다.


조은지 큐레이터-GS타워 더 스트리트 갤러리

 


작가노트 중

일상의 순간순간을 기록하며 다양한 관심사를 갖고 작업하고 있는 나는 직접 촬영한 사진, 인터넷 검색의 결과물, 영상캡쳐 이미지 등을 보고 나만의 묘법과 다양한 회화적 경로로 원본과는 또다른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인간이라는 종이 자연(환경)을 어떠한 시작으로 바라보고 환경(자연)과 어떻게 관계를 갖고 삶을 영위하고 있는가.. 즉 인간이 사회와 맺고 있는 관계의 지점을 다양한 회화적 장치와 경로로 파악하고 찾고자 한다. 이번 전시는 인터넷 이미지 연작과 지하철 일상 연작 그리고 드로잉 등을 선보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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